최근 조합원님들 사이에서 "입찰할 때 여러 건설사가 들어오면 총회에서 설명회 들어보고 투표로 좋은 데 뽑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정비사업의 실제 생리를 모르고 계신 매우 위험하고 안일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조합원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권' 자체가 입찰 전부터 사라질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지금부터 눈을 뜨고 감시해야 하는지, 핵심 이유 3가지를 말씀드립니다. 1. 다른 건설사는 '들러리'를 서지 않습니다 건설사가 재개발 입찰에 참여하려면 설계안 제안, 홍보, 입찰 보증금 납부 등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만약 조합 집행부가 특정 건설사에게 유리하게 입찰 조건(배점 기준, 자격 제한 등)을 판 짜놓거나 특정 업체 편을 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어차피 가봤자 들러리만 서고 돈만 날린다"고 판단하여 아예 입찰 자체를 포기합니다. 처음에 우리 구역에 있던 현대, SK, 현산 등 건설사 플랜카드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그 업체의 들러리가 되기 싫어서입니다. 2. '선택'이 아니라 '강요'를 받게 됩니다 다른 건설사들이 입찰을 포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경쟁이 사라지고 '단독 입찰'이 됩니다. 총회 투표함에는 [A건설사 VS B건설사]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 건설사 찬성 / 반대] 표지판 하나만 올라옵니다. 조합원들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안 들어도 이 건설사를 뽑을 것인가, 아니면 시공사 선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서 사업을 1~2년 미룰 것인가"라는 말도 안 되는 협박성 기로에 서게 됩니다. 결국 사업 지연이 두려운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단독 입찰한 건설사에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권이 소멸하는 순간입니다. 3. 무너진 경쟁의 피해는 오롯이 '조합원 분담금'으로 돌아옵니다. 건설사 간에 치열하게 경쟁이 붙어야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 나옵니다. 경쟁이 있을 때: 공사비 인하 경쟁, 발코니 무상 확장, 고급 마감재 제공, 이주비 지원 혜택 단독 입찰(경쟁 없음): 건설사가 제시하는 최고 수준의 공사비 수용, 조합원 혜택 최소화, 계약 후 공사비 증액 요구에 취약 조합 사무실에서 "요새 추세는 단독 입찰"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쟁을 무력화하고 특정 업체와 손쉽게 계약하기 위한 명분일 뿐입니다. 💡 조합원 여러분,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나중에 총회 가서 투표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습니다. 입찰 도면과 입찰 지침서가 배포되는 순간 판가름이 납니다. 1. 입찰 지침서가 특정 건설사에만 유리하게 독소 조항으로 짜이지 않는지 대의원회와 이사회 단계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2. 우리 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모든 대형 건설사들이 공정하게 들어와 경쟁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달라고 조합에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중간에 P받고 팔고 나갈 사람들에게는 당장의 '속도'만 중요하겠지만, 끝까지 남아 새 아파트에 입주할 실거주 조합원에게는 '적정한 공사비'와 '아파트 품질'이 목숨입니다. 제대로 검증 안 하고 급하게 정한 시공사는 훗날 수억 원의 분담금 폭탄과 공사 중단이라는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옵니다. 경쟁이 살아있어야 우리 아파트의 가치가 올라가고,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는 추가분담금이 줄어듭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많은 관심과 목소리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