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 시장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라는 조건과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5년 미만'이라는 조건이 동시에 만족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다른 사례들과 비교해 보면 체감이 확 되실 겁니다. 서울에서 대단지 재개발을 진행할 때, 조합설립인가에서 사업시행인가까지 평균 7년~10년이 걸립니다. 세대수가 많을수록 조합원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국공유지 확보 문제, 교육환경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넘어야 할 심의 장벽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인근 동작구나 노량진 뉴타운, 은평구 갈현1구역 등 서울의 대표적인 1,000세대 이상 대단지들도 조합설립 후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최소 6년에서 길게는 8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1,570세대 대단지이면서 2020년 조합설립 후 5년 이내에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완벽하게 밀어붙인 봉천14구역은 독보적인 속도를 자랑합니다. 조합을 믿고 굳건하게 나아가면 관악구 대장 아파트는 봉천14구역이 이어받게됩니다. 구역 해제 위기 속에서 흩어진 주민들의 동의를 단기간에 다시 이끌어내고,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극적으로 성사시킨 것 자체가 집행부의 엄청난 소통 능력과 강한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재개발의 가장 큰 난관인 서울시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등의 까다로운 행정 심의를 브레이크 없이 통과했다는 것은, 조합이 서울시의 정비사업 정책 기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영리하게 발을 맞추었음을 의미합니다. 인허가 관청과의 협상력과 행정 업무 능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2.0'과 3년 내 착공 "핵심전략사업"에 봉천14구역을 당당히 포함시킨 것은 조합의 치밀한 전략적 성과입니다. 서울시가 아무 구역이나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주지 않습니다. 우리 구역이 왜 빨리 착공해야 하는지, 왜 핵심 구역인지를 서울시에 끊임없이 어필하고 명분을 만들어낸 집행부의 기획력이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공사비 갈등이나 지연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서울시가 중재자로 나설 수 있는 안전판까지 확보해 둔 셈입니다. 봉천14구역 조합의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의 강력한 주민 결속력(돌파력)"과 "서울시 규제의 틈새를 파고들어 인허가를 따내는 영리한 행정력"이 결합한,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 잘하는 모범 조합'의 표본입니다.








